어제는 근무 후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던 국립합창단 제119회 정기 연주회에 집사람과 갔다. 이스라엘 개국 초기 시리아의 압제에 대항하여 지도자 유다스 마카베우스라는 영웅을 중심으로 일치 단결하여 싸워 이긴 내용을 66곡의 노래로 토머스 로렐의 대본에 헨델이 곡을 붙인 작품이었다.
성경이야기의 색다른 표현에 감동도 하면서 전쟁을 불사하게 하는 종교의 힘에 대한 생각도 해보며 의미있는 한 때를 보냈다.
적대감이나 분노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나의 해석'의 결과로 생긴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노력해야 화해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이 역지사지의 해법이 오직 종교적인 문제만 개입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만드는 차별성 혹은 배타성 때문일 것이다. 차별 자체가 '나'는 '너'와 다르다는 스스로 만드는 생각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데...그러면서 종교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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