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 맑아 보기 좋았습니다.
시원스럽게 깔린 바닥이며
투명유리 안으로 들어 온 빛들이
병원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습니다.
공사할 때 도와주지 못함
그 죄송한 마음, 오늘 대신합니다.
언제 또 수리 하실 때
그땐 제가 다 하겠습니다.
쥔장님은 드렁드렁 꼴마리 내려 주무셔도
천장부터 바닥까지
날밤 새워 저 혼자
다 하겠습니다.
2.
아, 수리하여 새 집 됐으니
집들이 하셔야겠네요.
우리나라 집들이 전통법을 보면
꼭 이사를 아니 하여도
단순히 문짝만 고치어도
그 또한 새집으로 간주하여
동네 사람 다 불러 잔치를 했다합니다.
그리 하야 언제 날 잡는 날
이 부원장급도 꼭 불러 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안 부르시고 몰래 하시는 날
그땐 천장이고 바닥이고 다시
헌 것으로 변할 것입니다.
아, 참고로 저는 베이징덕을 좋아합니다.
3.
그럼 추석은 대충 알아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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