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느리거나 빠른 것은 사실 없다.
느리거나 빠른 것에 집착하는 나의 마음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온갖 감정적 문제들,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젊다거나 늙었다거나, 아름답다거나 그렇지 못하다는 등등의 평가도 사실 알고보면 그 대상들이 원래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다만 내 눈에 비친 모습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가치관이나 취향과 모든 것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그런 내 중심적 사고방식의 경향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한 상대의 진정한 모습에 접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행이 최근에는 얼굴의 잘나고 못난 것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을 개성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밝은 소식도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가 객관적인 기준이라고 제시하는 것들도 사실은 그렇게 나 자신이 느끼거나 믿고 있을 뿐이지 절대 객관적이지 못한 상호간의 비교 속에서 나온 상대적 기준일 뿐이다.
춘천 마라톤을 달리며 했던 생각의 한 단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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