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의 생명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지하기 위해 싸우고 경계하는 긴장의 과정이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긴장의 정도는 양극단을 잇는 한 축선 위에 찍는 지점에 따라 결정되는 쾌락과 고통,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또는 집착과 외면 등 양극단의 세기로 나타난다.
자유와 금지 사이의 긴장도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자유를 지키려고 항일투쟁을 했으며, 공산주의자들의 6.25 남침에도 싸워 양도할 수 없는 숭고한 권리를 지켜왔다.
일본 식민지 생활과 그 뒤를 이은 공산주의자들과의 오랜 대치 과정을 지나면서 자연히 금지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성향도 매우 강해졌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도 안되고, 지나치게 놀아서도 안되고, 너무 많은 부를 과시해서도 안되고, 너무 지나치게 공부를 해서도 안되고...
그런 금지 지향성이 어느 때는 특권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데, 지금 민노당의 정책 정강들이 대부분 그렇다. 최소한의 노동, 무노동, 무상교육과 무상진료같은 복지재정에 관한 정부의 책임 등...
조선시대 일하지 않고 놀면서 무위도식하던 양반이라는 특권 귀족들의 행태를 지향하고 있다면 펄쩍 뛰겠지만, 노동은 나쁜 것이며 고귀한 인간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사고방식은 똑같다. 일하기 싫은 사람도 실직수당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논리가 그렇다.
'평등의 바다에 떠 있는 특권의 섬'이 자유와 반대되는 금지가 의미하는 지향점이 되어야 할 것인가?
오늘도 즐겁고 건가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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