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의 모친상 문상을 갔다가 자주 가까이 자리하지 못했던 여러 사람들을 만나 맥주 한 잔 하며 장시간 이야기들을 나눴다.
죽고 사는 세상 모든 것은 목적지는 없어도 다 때가 있다. 성급하게 굴지 말고 적당한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도 필요하다.
나 자신의 재능, 관심, 가치, 믿음이 무엇인지 혼자서 떠올려 본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으며, 그들과의 공유된 생각도 반영해야 우리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편견을 수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의 편견을 바로잡는 것은 나 자신의 세상에 대한 시각이 항상 열려있어서 언제나 변화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 인생이라고 다른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 그렇다고 나와 친한 가족이나 평범한 친구들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들은 열린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기도 힘들고, 비판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나의 일이나 꿈, 가치에 관심이 있는 인생선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좌절하거나 실망할 경우 힘차게 일어나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등을 두드려줄 그런 인생선배가 있어야 한다.
35km 근방에서 마라톤 벽에 가로막혀 대회 포기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때 완주의 가치를 회상시키며 조금만 더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다시 일어나 달리라고 박수쳐주는 응원단이 나이가 들수록 필요함을 느낀다.
매번 똑같은 사람들과 아무리 이야기해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현재의 네트워크를 뛰어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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