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가장 흔한 병이 감기이지만, 우리의 발전된 과학도 이 질병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폐렴같은 합병증으로 해마다 많은 노약자들이 사망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고령자들, 그것도 혼자 사시는 고령자들이 많아지면서, 진료실에서 보는 딱한 일들도 많다.
자식들은 모두 외국에 나가 살고 있고 국내에 혼자 사시는 노인이 얼굴과 손목이 퉁퉁부어 오셨다. 추운데 고생하는 경비원이 안타까워 맛있는 것을 갖다주려고 의자를 놓고 싱크대 위 서랍에서 물건을 꺼내들고 내려서다 그만 넘어져 얼굴과 손목에 골절상을 입으셨다.
너무 통증이 심하고 부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간신히 택시를 타고 오셔서 한참을 이야기하다 나이먹은 설움과 혼자 고립된 외로움을 호소하시며 눈물을 흘리신다.
견강은 심신의 균형감을 의미한다. 어떤 원인에 의해 신체적 혹은 정신적이나 심리적인 균형이 깨어지면 건강을 잃게되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을 지지해줄 가족없이 혼자사는 사람들이 심신의 균형을 잃게 되면 더욱더 불행해지는 것이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겐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배울 때는 교육기관의 입장이 강했던 의과대학이 이제는 각종 연구기관의 역할을 더 많이 하고 있는 이유도 갈수록 의사들이 환자를 보면서 의학적 한계에 더 많이 봉착하기 때문일 것이다.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확실하지만, 자연적인 나이듦은 예방이 불가능하며, 정부조차도 아직 예방이라는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지 못하니 문제이다.
문제는 감기같은 가벼운 문제를 잘 다스리고 집안에서의 사소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큰 해결책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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