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말에 모임이 많아지면서 '말을 잘 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요즘은 달변가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이런 속에서 살다보니 나처럼 말이 어둔한 사람은 어떤 모임에 참석하기 전에 오늘은 어떤 말로 사람들을 한 순간이나마 즐겁게 해줄까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어릴 때는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며, 가능하면 필요할 때 필요한 말만 일목요연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핵심만 전달하게 말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 대회에서 유머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나는 참으로 유머적이지 않으니 정말 걱정이다. 나는 주로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장점이다. 그럼으로써 상대의 진심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다 아는 내용이라도 상대가 이야기를 끝낼 때까지 참을성있게 화내거나 지루해하지 않고 들어면서 '저 분은 왜 이렇게 이야기할까?'라는 생각이 그나마 나의 말 못하는 단점을 보강해 준다고 생각된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본심을 잘 이해해야 하고, 그래야 나의 생각을 짧지만 적절히 정리하여 전달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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