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4시 무렵
양재천 마이너스 500m 지점을 출발하여 탄천을 거쳐 한강 잠실대교까지 달렸다.
역시 한강은 큰 강이다.
마주치는 맞바람이나, 뒷바람이나 매섭고 차갑기는 마찬가지이다.
바람도 없고, 포근한 안방 아랫목 같은 양재천과는 천양지차이다.
긴팔 런닝셔츠에다 쪼끼를 껴입고, 겉에는 추레이닝 상의를 입었더니
한증막에 들어선 것처럼 땀이 철철 흐른다.
그런데,
장갑을 끼지 않았는데도
오른손은 손가락 마디 마디 사이에 땀이 바작 바작 나는데
왼손에는 손등, 손가락이 시리기만 하다.
오늘 같은 추운날씨에 장갑을 끼지 않고 달려보면
항상 그렇다. 오른손은 땀이 나는데, 왼손은 차갑고 시리기만 하다.
반환점을 돌아와서 목욕탕 뜨거운 물에 한참을 담궈도 왼손은 얼얼하기만 하다.
심장과 가까운 손이 왼손인데
왜 그럴까
나만 그런지,
다른 분들도 그런지
왼손이 시릴 때에는 그런 궁금한 생각이 들곤 하지만,
달리는 의사선생님들께 문진이라도 부탁드려 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바쁜 세상에
그 순간이 지나면 그런 궁금증은 금새 잊혀져 버리고 만다.
모든 이들의 마라톤 주치의 선생님
이동윤 원장 선생님
며칠전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괜한 글을 올렸나 하고 지워버렸었습니다.
휴일(대툥령 선거일)을 몇시간 앞둔
한가한 오후에 지난 토요일의 손 시렸던 달리기가 생각나서
다시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저 혼자만의 이상 증세인지,.
종합검진을 받아 보아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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