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이맘때면 送舊迎新이란 말이 시중에 회자하고 거리에
내 걸리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것이다.
. 올해는 대통령 선거 등으로 시끄럽기도 해서 별로지만
자신도 모르는 中에 그대로 그런대로 年末年始를 단순하고
쉽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삶이 마음도 편하고 좋다.
. 그렇기는 하지만 타고난 저마다의 心性이 다 다른데 모두 다 그럴 수는 없다.
. 해가 바뀜을 단순하게 한 해가 가고 또 새로운 한 해가 온다고 생각하기에는 좀 미흡하다는 느낌을 가지는 나 같이 찌든 사람도 있다.
. 조금 깊이 생각하면 갈 것이 가고 올 것이 온 줄로만 알 것만은 아니다.
한 해 동안에 幼年은 자라고,젊은이는 늙고,盛하던 것이 衰하고,
存하던 것이 亡한다.
. 運會라는 것이 이것의 모임이고 劫이란 것도 이것의 모임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數가 定해진 것은
理致로 바꿀 수가 없고, 命으로 定해진 것은 人力으로 어찌하지도 못하는 법이다.
. 혼탁한 세상을 밖에서 본 나약한 사람이 하는 푸념이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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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원장!
그 동안 서울大병원에 들락거린다고 정신이 없었고
겨울이 와서 또 쪼달리고 늘 그대로 그렇지만 심려는 마시게.
병원에서 말하는 치료는 논리적이지만 환자立場에서는 모든 게 다 그리 만만하지가 않더군.
人生이 뭐 정해진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론지 가면 그게 어떤 모습이든간에 길이 되겠지...
지난 한 해 동안 친구에게 뭔가 調和도 못하고, 면목이 없네.
그리고 李원장이 베푼 푸근한 은혜에 늘 深謝하고 있네.
이 각박한 세상에 그렇게 理致和合하는 은혜를 베풀면서
旺盛하게 살아가시는 삶에 경의를 표하네.....
年末 잘 보내시고 戊子年 새해에는 하시는 일 모두 다 이루어
내시고 萬事亨通하시기를 빕니다.
. 신림동에서 宋 明永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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