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집안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라면서 집안의 족보를 알게 된다. 직접 족보를 보는 경우보다 어른들의 이야기에 더 많이 의존한다. 그만큼 불완전한 역사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유명한 교수들도 실지로 알고 있는 지식의 양과 관계없이 강의를 이야기식으로 재미있게 해주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분들은 강의 집중에 즐거움을 더하고 상상을 자극하며, 어떤 때는 감동까지 선사한다.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사적인 이야기에 유난히 흥미를 더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이런 몸에 밴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결정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결과 통계수치를 멀리하고 타당한 다른 정보들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지적인 사람들도 통계적 정보보다 일화적인 이야기만 들으면 눈을 반짝인다.
암을 의학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통게나 확률이 나타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의 충고에 때라 기도치료를 선택하거나 비의학적이 치료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좋은 예다. 차나 가전제품을 사는데 소비자 보고서같은 품질에 대한 평가보다 친구모임에서 만난 친구의 사용담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도 한 예이다.
한 반에서 지능검사를 하면 지능이 평균 이상인 학생과 평균이하인 학생이 각각 절반인 것이 당연하지만, 언뜻보면 절반이 평균이하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될 수도 있다. 단지 지능이 평균이하지만 극단적으로 나쁘지 않는 학생이 절반이라는 말이다.
어쨌거나 살아가면서 어떤 결정을 하려고 할 때, 통계에 대한 개인적인 거부감들을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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