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의 모든 것을 상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어떤 주장이나 믿음도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모든 믿음은 자의적인 선택에 따른 행위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모든 학문이나 진리는 존재할 수 없다.세상에는 없는 것 빼고 무슨 일이든 다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진실이 아니다. 거짓이 있어야 진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은 우리 서로의 믿음의 뿌리가 다 같지 않다는 의미이다. 상호간의 믿음에 대한 건전하고 통일된 근거가 없다는 의미이며, 이는 상대의 믿음에 대한 인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부도 아닌 어중간한 양다리 걸치기 화법이다.
이럴 때는 "나는 잘 모르겠는데...!"라고 스스로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 좋다. 그럼으로써 스스로 믿은 만한 증거가 없는 일에 대한 결정이나 믿음을 보류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의 사고 방식은 개인적인 믿음과 믿음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내세울만한 근거가 없거나 반대되는 증거가 없어서, 혹은 믿으려는 열망이 너무 강해서 가지게 된 믿음은 틀릴 가능성이 더 많다. 그리고 잘못된 믿음을 근거로 내린 결정은 잘못될 가능성이 더 높다.
믿음은 항상 비판적인 사고의 과정을 통하여 결정해야 잘못된 믿음을 가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 믿음을 가질만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연속선상의 한 쪽 끝에서 반대편에 대한 강한 불신의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중간 지점에서 너무 멀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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