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속한 한 집단에서 공금유용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 한 분이 임의대로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해버린 것이다.
아마도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생긴 상황이겠지만, 자신의 행동이 전체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결정에 답답한 마음 뿐이다.
나의 생각과 다른 행위들을 보고 섣부른 판단으로 함부로 자신의 감정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말하기는 쉽지만, 그 말에 대한 책임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는 세상이다.
'사람은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부처님 말씀이나,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사람도 역시 입으로 걸려든다'는 탈무드의 가르침이나, '혀는 뼈가 없지만, 그 혀로 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는 영국 속담도 말의 위험성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입이 하나이고 눈과 귀가 각각 둘인 것은 말은 적게 하고 보고 듣는 것은 말하는 것의 두 배로 많이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항상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돈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우리의 말도 그렇다.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바람따라 이리 저리 굴러 다니다 다시 나에게 돌아올 때는 많은 이자와 칭송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원금을 까먹은 깡통과 험담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존재들이다.
조심해서 잘 써야 하는 중요한 사회적 재화이기도 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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