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는 돈버는 행사라기보다는 쓰기 위한 행사이지만, 박술녀 선생님의 평소 소망이 배어있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의미있는 이웃돕기 패션쇼였다.
30년 전에 충청도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밥먹는 호구지책을 위해 집을 떠나 무작정 상경하여 한복집 바느질꾼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발견한 후, 선생님 특유의 섬세함과 부지런함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복 전문가로 발전한 인생역정...
선생님을 보면, 우리 중에 극소수만이 화려한 꿈을 꿀 수 있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이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따라갈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여정에 가로 놓여있는 돈, 시간, 학력, 가문같은 여러 제약들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그저 한 사람의 바느질 기능공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옛 의상들을 놀라울 정도로 창조적인 새로운 의상들로 스스로 만들어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겨둘 만한 교훈이다.
'인생살이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믿기만 하면 생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그리고 또 다시 그것을 믿고, 그 방식대로 살아간다면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리라는 것...'
그것은 항상 자신의 삶의 모습과 자신 속에 이미 존재하는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떠올리며, 그것에 맞지 않는 내 안의 다른 부분들을 파내 버리는 간단한 작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느낀 행사였다.
인생살이에도 자신이 가진 상상력이 모든 방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기꺼이 거기에 당당히 부딪칠 수 있어야 세상과 조화를 이루어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것 또한 배우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