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점진적인 확인과정이기 때문에 하나의 연구결과만으로 알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몇 안되는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무언가를 확신해서는 안되며, 과학적은 연구결과나 다른 증거들을 평가할 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를 참조해야 한다.
한반도 대운하같은 이슈에 대한 초기 전문가들의 의견이 상반된다고 해서 이를 심각한 문제로 여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카메라의 초점이 맞추어지듯이 서서히 영상이 또렷해지면서 추측들은 사라지고 사실만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영어심화 교육공청회에 반대파들의 의견개진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은 공청회라는 과학적인 의견수렴의 과정을 무시한 것이다.
하나의 연구결과를 전체 과학계의 견해인양 보도하는 대중매체의 보도태도도 과학적 사고를 불신하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대중 매체의 보도와 일치하지 않는 이후의 과학적 결론들이 사람들로부터 불신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태교음악이나 외계인이 지구인을 납치해간다는 보도 등이 그런 것이다.
과학은 비판적 사고에 개방되어 있는 반면에 사이비 과학들은 반대견해를 경계하고 방어적으로 행동한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에 대한 자료만 선택적으로 모으고, 모두 똑같은 것을 믿고 싶어하는 종교적인 문제도 이와 비슷한 면이 없지 않다.
과학자들이 없다면 우리는 가치있는 생각들을 존속시킬 수도 없으며, 그 결과 쓸모없는 생각들의 홍수 속에서 헤매게 될 것이다. 반복 증명가능한 과학적 사고에 대한 의식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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