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산불로 낙산사가 전소되었을 때, 정부와 문화재청은 사찰 등 목재가옥의 화재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고 말했다. 만약 대책이 세워지지 않았다면 문화재청 담당공무원은 고의에 의한 국민의 재산 손실에 대한 문책을 받아야 하고, 이번에는 정말 적절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원인이야 어떻든 숭례문은 전소되고, 다시 재건하는데 많은 예산과 수고로움이 들어야할 판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불완전한 땜방 정책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어야 하는가 말이다.
우리의 행정에도 이제 늦었지만 과학적인 사고가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
과학적인 사고의 특징들은
첫째, 언제나 마음을 열어두되, 입증되지 않는 주장은 어떤 것이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둘째, 어떤 주장이든 반드시 검증을 한다.
셋째, 증거의 질을 보고 믿음을 결정한다. 실험시 통제가 엄격했는지를 살피고. 일화적인 증거들에 의존하지 않는다.
넷째, 어떤 주장이든 그것이 틀렸음을 입증하려고 노력한다. 이 주장의 부당성을 입증해 주는 증거를 찾아보라는 말이다.
다섯째, 다른 대안적인 설명들을 살펴본다.
여섯째, 다른 점들이 같다면, 어떤 현상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는 주장을 선택한다. 추측이 가장 적은 주장이나 믿음을 선택하라는 의미이다.
일곱째, 다른 점들이 같다면, 기존의 과학지식과 상충되지 않는 주장이나 믿음을 선택한다.
여듧째,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증거의 양에 따라 믿음의 정도를 결정한다.
어떤 것을 믿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타나기 전에는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행정의 관행은 여기서 어거지 결론을 내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 일이 완벽하다고 믿는데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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