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유행하던 감기가 조금 고개를 숙인 느낌이다. 환자를 보다 보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감기지만 왜 이렇게 아프고 불편한지 설명을 해달라는 환자들이 있다.
통상 이런 설명의 의무는 의사들의 판단에 여러가지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설명을 해주어야 할 환자가 어떤 견해와 기호를 갖고 있는지 미리 알 때는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간단한 감기지만 설명을 해주어야 할 대상의 특징에 따라 의사의 견해가 달라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원하는 설명을 해주게 된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인 조직사회에서도 윗 사람이 원하는 대답을 하는 부하직원의 자세와 비슷한 일이다. 그래서 만약 자식이 덜 편향적인 자세로 더 훌륭한 성취를 달성하길 원한다면 부모의 견해를 먼저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기준이 부모의 견해에 맞춰지게 될 것이니까...
이래저래 어떤 일에 설명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줄이거나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인터넷 의사를 찾던가 아니면 오프라인 의사를 찾아왔다면 그냥 좀 믿어주면 안될까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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