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다!"란 말이 있다. 물론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하의 의미로도 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부모는 아이들의 행위 모델이며, 아이들은 부모를 모방함으로써 불확실한 세상과의 믿음을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이런 모방 성향이 권위적인 인물이나 집단의 생각에 복종하는 경향을 만들기도 하여 전혀 믿을 만한 증거가 없는 주장이나 의견도 믿을 만한 것으로 여기는 일히 흔히 일어난다.
어릴 때 자주 들었던 극락과 지옥, 혹은 환생이나 인연같은 이야기들이 커서 어른이 된 이후에도 항상 모든 일의 결정에 관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고 엔간하면 도와주려고 하는 성향도 근원을 따라 올라가면 어려운 이웃은 당연히 도와주어야 한다던 어릴 적 어머님의 모습을 보면서 배운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일종의 책임감의 분산같은 기분 때문에 도와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덜 느끼게 된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은 점점더 어려워지게 된다.
사회에는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결국 돌고 돌아서 나에게도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이 되돌아 오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세금이 오르기도 하는 것처럼...이것이 불교의 인연법이다.
우리가 좋은 역할 모델이 될 때 주위에 그런 모델들이 더 많아지게 되고, 결국은 긍정적인 파도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도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이길 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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