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에 사는 15~17세 학생 3명이 포함된 북한 주민 22명(6가구 16명은 부자, 부부, 형제, 자매, 숙질 등 가족관계자들)이 설날인 7일 북한 당국에 신고도 하지않고 동력선 한 척이 이끄는 고무보트 두 대에 나눠타고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당국에 8일 구조되어 북한에 돌려보내진 후 황해도 보위부에 의해 전원 비공개 총살당했다는 보도가 있다.
의사들이 암환자의 예상수명을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불확실한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된 이유는 무엇일까?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합동신문을 벌여 귀순의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북한의 정치사회적 통계자료보다 자신의 직관적 판단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담당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자료들이 형편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과거의 유용한 정보가 있었지만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다. 중요한 정보는 무시하면서 덜 중요한 정보는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누구나 상태가 좋은 날이 있고 안좋은 날이 있으며, 싫증날 때도 있고 심란하거나 피곤할 때도 있다고 속으로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간적인 측면에서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여 통계에 의한 판단을 내려야 오판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삶에서 부닺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는 의사나 변호사같은 전문가의 조언이 분명 필요하며(이번 사건에도 인권변호사의 조언같은 개입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사안이다), 통계학적 모델보다 직관적인 판단이 더 정확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결론은 우리의 예측 가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직관적 판단에 임해야 한다. 직관이 뛰어나다는 사람은 사기꾼이 아닌가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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