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가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성공적인 대회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이런 나를 두고 집사람이 하는 말이 "뭔 고생을 사서 하느냐?"이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고 믿거나 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은 순전히 나 자신의 자유이지만,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확실성에 대한 의심에 대항하는 도전심이 바로 용기이다.
마라톤 코스 중간에서 복통이 오거나 발이 아플 때 내가 완주할 수 있을까 없을까는 나의 달리기에 대한 생각에 달렸다. 지금 위험에 처해 있지만 완주시간을 조금만 연장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현재의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살아남느냐 죽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낙관주의도 좋고 신념이라도 좋지만, 우리는 항상 성공과 실패, 어둠과 빛을 동시에 보고 있으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끔 배워왔다. 성공과 빛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둘 다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지금은 밤이지만 곧 새벽의 밝은 빛이 올 것이다'라고...
믿음과 의심은 상반된 것이 아니다. 신뢰는 의심하는 마음이 있을 때라야 진정한 빛을 볼 수 있으며, 바람직한 믿음이 생기게 된다.
믿음과 의심을 동시에 갖는 것은 마음은 항상 어느 순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 이상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하다. 그것을 우리는 용기라 한다. 내가 틀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것을 믿는 우리의 행동이 바로 용기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