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례(慣例)의 법칙 안에 편안하게 안주하던 공직 사회에 이명박 대통령의 언행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다.
사실 공직자가 자신의 보신(保身)을 위해 전임자가 해오던 전례(前例)대로 생각하고 대응하며, 그런 공직사회의 몸에 익은 관습이 관례라는 것이다.
자신의 보신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자신의 자리를 지킴으로써 개인적인 이익과 행복, 혹은 장래성과 가장 가깝게 일치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된 귀찮은 노력이나 달갑지 않는 혼란을 피하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
대통령의 말의 의미는 모두가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공직사회의 통념적인 관점들이 모두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봄으로써 그런 관례들이 얼마나 얄팍하고 자기중심적인 조잡한 발상들인지 깨닫자는 말이라 생각된다.
"선거 때니까 안된다"('된다' 혹은 '안된다'식 사고)가 아니라 '선거 때지만 이렇게 해보자'('윈-윈'식 사고)는 방식으로 생각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해결책들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공직자들이 관례라는 낡은 업무틀을 머리 속에서 밀어내어 자신들만을 위해 있는 것처럼 국민들의 눈에 보이던 많은 관례들이 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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