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농사에 의존하던 우리 조상들에게 시간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처럼 입춘에서 시작되어 대한으로 끝나는 24절기로 반복적이었다. 시간은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는 환상의 모양이었으며, 미래라는 것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없었다.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사회로 발전하면서 시간은 환상적인 것이 아니라 직선적인 모양을 띄게 되었다. 시간은 한번 가면 영원히 되돌아 올 수 없으며, 미래란 새로운 무엇을 경험하는 꿈과 희망의 시간이다.
어릴 때는 천천히 가던 시간이 나이가 들수록 빨라짐은 느끼는 것도 성숙되어감에 따라 앞으로 남은 새로운 경험은 점점 줄어들고 반복적인 것들만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반복적인 일들을 줄일 수 있는 이야기꺼리가 우리를 젊게하고, 희망에 부풀게 만든다.
이야기꺼리가 없는 상품이나 기업은 도태하고, 개인도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이야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며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의 감성에 잘 전달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게 되는 세상이다. 무뚝뚝하게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세상의 발전에는 도움에 되지 않는다.
요즘 세상을 사는 우리는 너무나 많은 변화에 노출되어 있으며, 익숙한 것과 알지 못하는 것들이 뒤섞여 있는 그런 노출과 변화의 기반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적응 혹은 조절 불능의 상태에 빠져 정신적인 균형이 깨어지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의식적으로라도 예전의 농경시대의 향수나 과거 개발지상주의의 비젼, 연애시절의 낭만들에 비유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 완주에 대한 열정도 그런 이야기꺼리의 하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만드시길 빕니다.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