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가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이 되고, 지역사회가 광역사회를 만들고, 광역사회가 국가를 형성한다. 국민 한 사람이 거대한 국가나 기업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거대한 톱니바퀴들 중의 하나의 톱니이다. 이 톱니에 이상이 생기면 결국 크게는 국가나 기업조직의 활동에까지 문제가 파급되는 것이다.
우리가 수줍은 사춘기와 튀는 청소년기, 그리고 행동하는 중년기와 성숙한 장년기를 지나 거만한 노년기가 오면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노년기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고 새로 시작하려는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내용보다 말하는 방식이나 포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주위 환경에 맞춰 신속하게 변화하여 적응할 능력이 없으므로 환절기를 잘 넘기지 못하고 조용히 생을 마감하게 된다.
기업이나 국가, 모든 조직이 이와 유사한 사이클을 거치는 것같다. 조직이 처음의 역동성을 잃게 되면 자부심이 손상되고, 그에 따라 생산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산성은 기업이나 조직이 보유한 설비가 아니라 설비를 운용하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조직원에 대한 집단의 대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혈연, 지연, 학연과 같은 연줄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사실을 설명해줄 핑계꺼리를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또 지금 정부가 하는 것처럼 생존을 위해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인다면, 그 버린 인적 자원의 능력만큼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지식 사회에서의 지적 자본인 조직원은 산업사회에서의 기계설비와 180도 다르다. 그에 따른 인식의 변화가 따라오지 않고 단순한 산업사회적인 접근으로는 위험한 발상이 될 수 있다. 조직의 톱니바퀴 하나는 단순한 조립라인의 기계부폼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조직원들도 지금까지의 단순히 노력제공의 댓가로 월급받는 종업원의 신분이 아니라 사회적 목표를 위해 모인 시민으로 구성된 참여자로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왜 초심을 잃고 스스로를 노년기의 낡은 기계로 인식시키고 있는지 각 조직원들의 행동이 참 답답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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