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이다. 철새정치인들은 그들대로, 연륜있는 분들이나 신인들은 또 그들대로 각자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움직인다.
요즘 세상은 각자의 위치나 처한 여건에 따라 각자가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 만큼 개개인의 관심분야에 따라 소규모 전선이 형성되고, 전투도 게릴라전의 형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삶의 다양성 때문에 시장에서는 상품의 종류와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각 가정의 소비형태도 천차만별의 차이가 난다.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지면서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구매할 확률 또한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정치적 신념도 고정된 가치체계가 아니라 결정을 내려야할 하나의 구체적인 선택사항일 뿐이다. 정치가들의 이념적 체계나 공허한 비젼에 관심이 옅어지면서 선거에 참여하는 열기 또한 식어가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개념의 투표형태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시민활동을 통한 여론의 확산이다. '유전자 조작 식품이 건강상 위해가 없느냐'같은 여론환기를 통해 국가의 농산물 정책의 추세를 연기하거나 앞당길 수 있지만, 완전하게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여론형성을 통한 의견제시 방법은 항상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더 많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개념의 민주주의 정치는 아니지만, 어떻든 반드시 결판이 나야하는 전쟁(투표)의 한 형태로 남아있다.
시민들의 공적인 집단선택과 시민 개개인의 개별적 선택은 다르다. 여론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지난 사회주의 정권하에서 정부와 돈으로 결탁한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의 일탈에서도 보았듯이 시민들의 집단선택과는 차이가 난다. 그래서 시장에 결정을 맡길 것과 투표로 결정해야할 것을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사회의 사회적 지주의 한 축인 기업도 사회적 지주로써 보일 신념의 행태에 대해 소비자들은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그것이 소비자들의 신념과 다를 때 삼성특검이나 자동차노조의 파업처럼 소비자들로부터 배척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소환과 같은 형식의 책임추궁이다.
기업도 선한 일을 할수록 판매와 수익이 늘어난다는 보고들이 있다.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목적에 어떤 기업이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기업의 상표를 선택하는 비율이 80%가 넘는다고 한다.
기업이나 정치는 사회적 양대 지주로써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상품 뿐만 아니라 확신적 이미지 때문에 세상이라는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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