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일은 상대적이며, 서로 경쟁적인 관계에 있다. 둘 다 우리의 인생살이에서 변할 수 없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젊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모이면 가정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직장이나 하는 일에 관한 대화들이 많아졌다. 초면에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실례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더 많다.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사회로 이동되었으며,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변화되었다. 20년 전만 해도 "못 배운 놈", "가정교육이 형편 없는 놈", 혹은 "애비없이 막 자란 놈"처럼 범죄나 부도덕한 일이 집안이나 가문의 수치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은 해당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짙어졌다.
사회의 한 톱니바퀴나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의 우리들 자신의 인식이 그만큼 희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 세대가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자라는 세대들에게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떠나 가족과의 관계에서만이 인생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인식시켜주는 일일 것이다. 우리세대가 쉽게 넘겼던 '부끄러움의 문화'를 다시 부활시켜 자신의 영혼이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기 인식 훈련을 습관화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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