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사람과 사람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인간관계에는 '갑'과 '을'의 관계도 있고, '동반자'의 관계도 있지만, 대부분이 사소한 힘의 역학관계나 관계된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
서민들에게는 관공서와 관계된 일에는 공직자가 부러워보이고, 금전과 관계된 일에는 금융계 인사가 부러워보이며, 명예와 관련된 일에는 학자나 기업가들이 부러워보인다. 항상 서민은 상대적인 약자라는 입장에서 푸대접의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간혹 그런 상황에 처할 때 내가 생각하는 것은 구기 경기장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대기선수' 혹은 '벤치선수'이다. 뛰어난 국가대표급 선수라도 실수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대기선수가 될 수 밖에 없으며, 능력이 없거나 경쟁력이 모자라는 선수는 절대로 벤치선수가 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진정한 팀원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기회가 왔을 때 정식선수로 경기에 직접 뛸 수도 있다.
자신이 '푸대접을 받는다'는 마음 속에는 자신이 너무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서운한 대접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자책감 혹은 무시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기죽고 창피해서 못 살겠다고 우울해져서 결국에는 자신이 쌓아온 인간관계 자체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간혹 살다가 푸대접을 기분을 느끼게 되면 기죽거나 흥분할 필요없이 더욱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맞서 이성적으로 곤경을 이겨내야 한다. 온화한 마음과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진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상대의 강점을 인정해주는 동시에 나의 남다른 강점도 있음을 잊지않으면 쉽게 벗어날 수 있는 상대성의 문제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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