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공을 세워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부귀공명(富貴功名)’은 세상 모든 사람이 한번씩은 꿈꾸어보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를 이루면 두 개를 이루고 싶고, 아흔아홉 개를 가지면 백 개를 채우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보편적인 욕심이다. 복이 너무 과하면 화가 온다는 말도 이런 사람 욕심을 경계한 말일 것이다.
이름은 명예이자 사회적 지위이며, 사회의 온갖 역경을 헤쳐나갈 힘을 얻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부귀공명은 인생살이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지나간 구름은 되돌아보지 마라'는 것이 나의 인생살이 원칙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어릴 적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님으로부터 배운 귀중한 가르침이다.
인생의 가치는 명예와 이익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으며, 살아가는 '생활'은 좁은 시골의 골목길이 아니라 넓디 넓은 도시의 대로이다.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과정인 생활에서 느끼는 재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이름은 저절로 알려지게 된다. 단지 외적으로 나타나는 업적에 집착하여 끊임없이 움직이는 욕망을 쫓아 다니느라 괴로워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이름이 알려지고 나면 가까운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이 생겨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사회활동이나 정치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온갖 예상치 못하는 소란을 겪기도 한다. '폴리페서'들이 그런 예를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구름은 아름답거나 의미있는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지나간 구름을 쳐다보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지나간 구름은 길 떠난 나그네와 같다. 잡을 수도 없고 잡히지도 않는 이름 알리기에 매달리다 보면 본래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제자리로 되돌아 오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사실에 아연하게 된다.
인생살이에서 진정으로 참기 어려운 것은 춥고 배고픈 것이 아니라 욕망을 채우지 못해 생기는 정신적인 고통이다. 욕심을 조금만 제껴두고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즐기는 평범한 인생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