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은 들이나 숲속을 걷지만 운동이 아니다.
때되면 식사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하는 일과일 뿐이다. 산책은 낮에 풀을 뜯은 소가 저녁에 조용히 쉬면서 되새김질하며 소화를 시키는 것처럼 사람들도 산책을 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되새기며 정리를 하는 시간이다.
대통령들이 넓은 캠프데이비드 별장을 함께 드라이버하거나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을 산책하는 것에서는 산책의 자연스러움이 아니라 자연 속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세속적인 일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어색함, 즉 자연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이용되는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를 느낀다.
우리는 세속의 일을 잊어버리고 싶을 때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면서 사회의 일에서 완전히 떠나 오로지 지금 하고 있는 운동에만 몰입하여 몸과 마음이 따로가 아니라 하나가 되는 자유스러움을 경험하게 된다. 복잡한 현실세계 속에서 제 정신을 바로 찾기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강이나 산, 들이나 숲을 달리며 땅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고 생명의 환희를 느끼듯 자연 속을 달리며 정신적인 생명의 샘물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