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아침,푸른 새싹은 더욱 힘차게 힘차게...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이맘때에 우리 선조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았던가..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금 이만큼 이룩해 놓은 업적이 한없이 존경스럽고..
1930년 3월2일의 보도를 보면,
[**] 재작년 대한재(大旱災)로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 차마 볼 수 없는
참상을 보이고 있던 ** **지역에는 설상가상으로 그 심각한 재해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작년에 재차 엄습해 온 재해로 농민 생활의 근간이 송두리째
뽑혀 정든 고향 땅을 버리고 남으로 북으로 전전(輾轉) 유리(遊離)한 농민들이
작년 한해 동안만도 3천여 명에 달했다. 춘궁(春窮)을 맞이한 요즈음 이재민들은
가난이 절정에 달함에 따라 살아갈 길이 막연하여, 사랑하는 가족끼리 일시에
헤어져 걸식을 하는 등 눈물겨운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살길을 찾아 멀리
일본으로 흘러간 농민들이 지난 1월 한달 동안만도 남자 51명, 여자 11명 등 모두
62명이나 되었는데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요즈음에도 매일 5～6명씩 농민들이
도항증명을 얻고자 경찰서로 몰려오고 있다 한다.
2008.4.30.05:40~07:00.산익리.안개.조상님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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