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고 말하는 가정이나 식구, 친구들의 실체도 따지고 보면 내가 형상화하고 있는 대상일 뿐, 진정한 각 개인의 실체와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국가간 혹은 집안간 결혼으로 꿈같은 신혼 시절이 지나면서 문화와 생각의 갈등 때문에 충돌하고 급기야 헤어지게 되는 이유도 알고보면 이런 우리들의 자기 본위적인 생각 때문이다.
결국 우리들이 말하는 객관이 그 사람의 실체가 될 수 없으며, 우리는 주관을 객관이란 이름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내가 그리는 어떤 사람은 나의 생각 속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아상(我相)이라는 세상을 보는 안경에 비치는 존재이다. 이 안경을 벗어야 진정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자기 눈에 비치는 것이 그대로 진실한 모습이라고 착각해버리는 데서 인생살이 괴로움이 시작된다. 오늘은 이 착각만이라도 벗어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세상살이의 실체를 구경이라도 할 수 있게...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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