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스승의 날이란다.
부처님 오신 날이나 크리스마스도 결국에는 큰 스승을 모시고 마음으로 받들고 예우하기 위해 만든 스승의 날이다.
스승이란 그 분을 생각하는 순간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뜨거운 어떤 느낌이 다가와야 한다. 우리가 부모님을 생각할 때처럼...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느낌이란 순간적으로는 아무리 강력하더라고 시간이 지나면 무디어지고 결국에는 사라져버리기도 하는데, 마음 속에 언제고 간직되어 나의 일상의 삶의 행위들에 배어나는 가르침을 주신 분들이 진정한 스승이라 할 만하다.
스승의 가르침에 맞는 삶의 길이 저절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 가르침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그냥 단순한 모방일 뿐이다.
우리는 한번씩 삶이 고달프고 외로울 때 책장이나 기억 속에서 꺼내어 읽고 '맞아!' 하면서 수긍하는 경귀들을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나의 삶에 녹아있지 않는 가르침은 진정한 것이 아니다.
나의 삶에 녹아있어서 내가 실천한 그대로 다른 사람이 받아들이고 가슴에 새기고 기억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삶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진정한 스승이라 할 수 있다.
그냥 직업으로 가지는 선생님들은 많지만, 진정한 의미의 스승이 부족한 것이 예나 지금이나 우리네 세상의 형편이다. 그래서 부처님이나 예수님의 가르침이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가르침은 무언가 보상을 바라며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산모가 갓난아이에게 젖을 주듯이 아무 기대심없이 그냥 단순히 즐겁게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것이어야 한다.
나도 도를 득하면 세상의 큰 스승이 될 수 있으려나...그것이 어머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이름을 남기는 일이기도 한데...이름이 나의 실체가 아니며, 이름 남기기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도가 아니라고 하니...^!^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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