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empathy라고도 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 욕구, 사고나 행위들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특히 심미적 경험과 관련되어 사용되고 있다.
가장 분명한 예로는 배우나 가수가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역할을 진짜 자기처럼 느끼는 것이다. 또한 예술작품의 경우에는 관객이 일종의 내면투사작용에 의해 감상하거나 바라보는 대상 속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 듯이 느끼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어린 아기의 눈높이에서 보고 생각하는 어머니의 자연스런 마음이 감정이입의 가장 좋은 예가 되겠다. 이와 비슷한 말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라는 말이다.
감정이입이나 역지사지의 의미는 살아가면서 항상 객관적 관찰자의 입장이 아니라 객관적 경험자의 입장에서 우리의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덯게 그런 일이'가 아니라 '왜 그런 일이'일어났는지에 입각하며 어떤 문제에 접근해야 본질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상대의 신발을 신고 달려볼 때라야 비로소 상대의 단면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똑 같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경험이라도 해보아야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그런 말이다.
'내가 상대라면 무엇을 하려고 할까?'
'상대는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할까?'
감정이입이나 역지사지의 입장에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다. 내가 진료실에 오는 환자들에게 대해 하는 생각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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