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 동양 사상의 가장 큰 차이는 마음과 몸, 마음과 물질의 상관관계에 대한 차이일 것이다. 동양사상에서는 마음과 몸은 하나로 몸(물질) 속에 마음이 있다라는 절대적인 관점이라면, 서양사상은 마음과 몸은 서로 상대적으로 마음은 마음이고 몸은 몸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 물질(몸)과 교감하는 세계가 바로 기(氣)라는 에너지의 장이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의 에너지 연속체이다. 마음이 움직이면 기(氣)가 움직이고, 기가 움직이면 마음이 일으킨 에너지가 생각을 현실화시키게 된다. 생각이라는 의식의 에너지가 전저장을 형성하고, 주변의 입자들을 끌어모아 물질로 변환시켜나가게 되는 것이다.
근원도 알 수 없는 한 순간의 망념(妄念)이 요동하자마자 흰구름이 만리 푸른 하늘을 덮는다는 옛 선사의 말씀이 바로 그 말이다. 근원도 알 수 없는 한 생각이 홀연히 생겨나게 되면 바로 그 생각을 따라 갖가지 중생들의 세계가 나타나게 된다. 하나의 생각이 이 우주를 펼치기도 하고, 무량한 시공도 한 생각으로 갈무리된다는 말이다.
식사 중이거나 샤워, 혹은 운동 중에 떠오른 생각 한 자락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수도 있지만, '꼭 기억해야지' '이따가 적어야지'하다가 식사나 샤워가 끝나고 생각하면 전혀 떠오르지 않는 일들이 있다.
인생을 바꿔줄 생각의 에너지를 내가 즉시 접수하지 못하여 다른 곳이나 사람에게로 흘러가버린 것이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언뜻 떠오른 생각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나 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