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왜 마실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상대가 있으니까 마시는 듯합니다. 상대가 없다면 그냥 넘어갈 일도 그 때 그 자리에 누군가가 있으니까 마시게 되는 것이지요.
술은 우리가 평소에 꿈꾸는 상상 속의 자신을 만들어 줍니다.
생명까지 위태로운 어둡고 힘든 꿈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는 아름답고 행복한 꿈도 있습니다. 꿈 속의 상황에 따라 흥분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것이 취중의 행동일 것입니다.
꿈이 깨고나서 편안한 이불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누워있는 평소의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황당함처럼 술이 깼을 때 술취해 했던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이지요.
평소의 자신이 정말 진실인데, 우리는 술취해 맞는 꿈 속같은 현실을 진실로 보고싶어 하지요.
나이들면서 술이 취해도 현실도피나 공격이 아닌 평소와 같은 현실을 보고 평소와 같은 행동을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텐데, 언제나 가능할지...
내일 모레가 환갑인데 이제쯤 술이 취하나 깨나 편안하고 행복한 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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