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갔다 왔습니다.
그냥 조용한 곳에서 몇 일 보냈습니다. 낮에는 방에서 빈둥대고 아침 저녁으로 걷고 마시고 하면서...마음은 비우는 것만큼 새로운 것으로 채워짐을 느낀 짧은 외출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들어내는 모든 것이 마음이 지어낸 것이지요.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거나 몸으로 느끼는 모든 것이 세월에 따라 허물어지고 있듯이 이들을 보고 만들어진 희노애락의 마음과 판단의식도 다 일정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지요. 어떠한 것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히 칭찬받거나 영원히 고통받거나 영원한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없습니다. 잠시 내가 보관하고 관리할 뿐이지요.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내 곁이나 또는 내 주위에 있는 것이지요. 홀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우리는 '잘 되면 자기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제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룬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나의 몸과 마음, 내 주변 모든 것이 영원하지도 않고 내 소유도 아닌데도 너무 천년을 살듯이 허겁지겁 거두고 챙기고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요? 인연이 다하면 언젠가 사라질 몸과 입, 그리고 마음을 슬기롭게 부리고 살아야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