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가만히 있다가 '머리가 텅 빈 느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달리기에 몰입했을 때나 술을 많이 먹었을 때도 한번씩 그런 느낌을 경험한다.
텅빈 개념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머리가 빈 그릇처럼 비어있다는 공간의 의미이다. 공기로 가득차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그런 빈 공간의 상태이다.
불교의 공(空)의 의미도 아마 그런 것일 것이다.공허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고 형태는 없지만 무엇으로 가득차 있는 그런 상태...
사람의 인격도 원래는 공하기 때문에 어떤 것으로 채우는가에 따라 이런 사람 저런 사람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의 인격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규정지을 무엇이 없는 백지의 상태가 바로 텅 비었다는 느낌이다.
비었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로 채울 수 있는 것...그런 텅빈 느낌을 느끼는 날은 행복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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