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토론 문화가 없다고 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자칭 시민단체들이나 진보나 보수 단체나 모두가 상대와의 공생관계를 바탕으로한 진지하고 생산적이고 우호적인 타협이 없습니다. 무조건 상대는 타도되어야 할 적이며, 나와 상존할 수 없는 나쁜 사람들일 뿐입니다.
내 것, 네 것을 따지기 시작하면 이미 자신이 그것에 구속되어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 짓밟혔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여기서 자유는 다른 모든 것에 간섭받지 않고 세상만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가질 수 있는 자재(自在)할 수 있는 마음의 경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입으로는 자유를 외치면서도 생각과 행동은 자유스럽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는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며, 넘어야할 장벽 투성이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앞에 보이는 현실에만 매달려 그것을 넘는 것을 최선의 방법인양 착각하여 현실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 볼 줄 모르기 때문에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롭고자 다른 사람에게 괴로움을 주면 그것이 나에게 괴로움으로 되돌아오는 이치를 터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나만 있고 남은 없으며, 나만 옳고 남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 굳어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위대한 힘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깊는 기도의 차원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먼저 노력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자유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정치철학자 이사야 벌린의 지적이 뜻깊습니다.
"부정적 자유는 '벗어나는 자유(freedom from)'로 제약이나 다른 사람의 지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이며, 긍정적 자유는 '할 수 있는 자유(freedom to)'로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의미있는 삶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두 종류의 자유는 항상은 아니지만, 보통은 함께 가며,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가 너무 강하면, '할 수 있는 자유'가 줄어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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