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고향에 계시던 5촌 아저씨가 83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일찍 돌아가신 우리 집안에 아버님과 같은 항렬의 유일한 어른이셨는데...
저녁에 친구에게 운전을 부탁하여 집사람과 함께 갔다가 오늘 아친 6시 30분에 다시 집에 왔다.
우리를 싸고 있는 모든 상황은 주위 환경에 대한 마음의 상태에 따라 만들어진다. 지금 대하고 있는 눈에 보이는 현실도 실은 내 마음의 상태가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떠나온 곳이고, 나의 정체성 확립에 많은 어려움을 준 고향이지만, 그곳에서의 삶이 없었다면 현재의 나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고향은 변함이 없지만 그 곳에 대한 나의 생각이 고향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게 만든다.
우리는 평소에 세상에 대해 많이 알고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욕심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가볍게 비우고, 말도 잘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적인 의논을 잘 하고, 스스로 만든 기준을 잘 참고 지키며, 멀리 넓게 보고 많이 들을 수 있고, 세상살이 이치를 잘 아는 완벽한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
이것을 다 쉽게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병이 들고, 마음에 어둠이 생기고, 주변에 나를 거슬러는 세상을 만나게 된다. 한 생각의 마음이 뭉게구름이나 포도송이처럼 서로 매달려 짓고 지어내어 머리 속을 꽉 채워 세상은 변하지 않는 어떤 실체이고 나는 혼란 속에 고생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세상이 변하기에 그에 따라 나도 변하게 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도 서로 다르지 않다. 단지 나의 생각이 분별을 만들어 낼 뿐...우리의 벗어날 수 없는 여정일 뿐이다.
아저씨의 극락왕생을 빌며...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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