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신작로라 불리던 도로가 그렇게 넓고 길었으며, 초등학교 건물이 정말 크고 운동장이 넓었는데, 시골을 떠나 고등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 문득 느낀 도로는 그냥 좁은 시골길이었으며, 학교도 작고 초라한 공간이었다.
연애할 때의 아름답던 집사람의 미모도 세월이 가면서 아름다움이 외모보다는 마음에 있음을 알게 된다. 실제로 눈이 있다면 어릴 때 본 것과 오늘 본 것이 똑같아야 하는데, 세상은 너무도 다르다.
보기 싫은 것은 눈감고 안봐도 되고, 고개를 돌려 외면을 해도 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알고 싶은 것만 알아도 된다. 이것은 우리 몸이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느끼는 촉감이나 생각 모두가 마음에 따라 일어나고 없어지기 때문이다.
마음은 없는 것같으면서도 있고, 있는 것같으면서도 없는 텅빈 그릇과 같은 존재이다. 나의 삶을 안보는 것같으면서도 보고, 내 소리를 안 듣는 것같으면서도 다 들으면서 나의 모든 삶을 통제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마음이다.
'내 마음 나도 모른다'는 말처럼 내 마음은 일정하게 고정된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래서 마음은 없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오늘도 내 마음의 여행을 잘 살펴보자.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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