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처한 위치가 바뀌면 모든 것이 변한 위치에 따라 달라져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어릴 적 과보호된 아이들은 커서도 그런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회에 스스로 적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내가 처한 세상이 달라졌는데도 옛 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내 것'에 대한 집착의 한 형태다.
부자로 살던 사람이 가난해졌는데도 부자 때 생각을 잊어버리지 못하거나 가난했던 사람이 부자가 되었는데도 가난했을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웃음꺼리가 될 것이다.
맛을 알되 맛에 빠지지 말아야 음식을 바로 고르게 되듯이 소리도, 향기도, 촉감에도, 생각까지 어느 것에도 붙잡혀 집착하는 순간 우리는 세상살이의 물살에 휩쓸리게 된다.
예전의 느끼던 맛, 예전에 듣기 좋던 말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존재하지도 않는 맛과 소리를 계속 신경쓰고 있으면 새로운 맛, 새로운 소리를 보고 듣지 못하게 되어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 적응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오늘 할 일은 지금 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들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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