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세상은 흔히 괴롭고 힘든 세상살이를 통칭하는 의미인데, 한자로는 감인토(堪忍土)라 하여 괴로움을 달게 받아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는 나라라는 뜻이다.
이런 괴로운 인생살이도 사실 모두 즐거움이나 쾌락을 위해 나 스스로 만든 욕심을 다 채우지 못해 안절부절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우선 죽음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영원히 살아갈 것같은 생명과 재물에 대한 집착이나 한밤의 꿈처럼 허망한 것이지만 영원히 현실로 존재하리라 생각되는 사랑에 대한 욕구를 움켜잡고 있으려 하기 때문이다.
'나'라는 '인간'이 영구불변의 실체가 없는데도 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변함없이 존재하리라는 생각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시시각각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변화해 가고 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영원히 내 것이 아닌 것임을 알면 물이 차면 넘치듯이 남는 것은 주위에 필요한 곳에 나누는 것이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 적재적소의 나눔을 통해 집착에 대한 큰 괴로움을 덜어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큰 정신적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무한한 육체적 욕심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사바세상의 괴로움에서 해방된 진정한 자유를 느끼는 길이다. 그것이 열반의 세계가 아닐까 싶다. 각 민족의 정신적 지도자들이 그렇고, 예수님과 부처님이나 공자님같은 성인들이 그렇고, 테레사 수녀같은 성직자들의 삶이 그렇다.
끝이 뻔한 집착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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