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술이 취하면 걸음걸이가 휘청거리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의 마음도 똑같다. 마음중심을 잡지 못하고 마음에 바람이 일거나 술이 취하면 마음이 흔들리거나 휘청거리게 되는 것이 세상살이의 이치이다.
만나서 기쁘고 헤어져서 슬플 수는 있지만, 만남은 인연이고 인연은 왔다가도 가는 것이므로 일시적 감정 때문에 즐거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 인생은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다. 자기 혼자만의 인생이 외로울 즈음 결혼하여 자식낳고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이 커서 집을 떠나면 내가 이룬 것들에 만족하며 사회에 봉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세상살이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내 것'과 '내가 준 것'을 기억하고 보상에 집착한다. 자식들이 어릴 때는 잘 커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했는데, 다 큰 자식이 조금 섭섭하게 대한다고 불같은 화가 치밀어 오름을 느낀다면 그것은 자식의 잘못이 아니라 자식에게 집착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이 문제이다.
친구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그 자체로 기꺼이 즐거웠을 것이므로 끝남과 동시에 그냥 잊어버려야 한다. '내가 저를 어떻게 도왔는데, 내게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전에 주었던 도움의 선한 인연은 원망과 배신의 악연으로 변한다.
내가 줄 수 있고 받을 사람이 고맙게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그것으로 끝이다. 주었다는 과거에의 보상적 집착이 아니라 잘 커가고 있는 현재의 자식을 바라보는 것, 그 자체를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마음중심을 바로 잡고 사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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