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흔히 주고받기라 한다.
주면 주는 만큼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만큼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 그런 기대감이 성취되지 않거나 충족되지 않을 때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위대한 행동이란 없으며,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만이 있을 뿐"이라는 마더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자신의 행위를 보상을 바랄 수도 없는 아주 작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아서 오는 절망감은 없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전생의 빚을 갚는 과정"이라던 어릴 적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는 빚을 갚으면서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돈을 돌려받는 사람이 나를 칭찬하거나 감사할 일은 없으며, 오히려 당연시할 따름이지만, 빚을 갚는 나의 마음자세는 아무런 기대감이 없어도 감사함과 즐거움 그 자체이다.
기대는 원망과 항상 짝을 이루고 다닌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믿는 마음이 강할수록 기대가 큰만큼 실망을 넘어 원망과 미움으로 변해 나에게 오는 고통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
나는 살아가면서 멀고 가깝고를 떠나 돈을 잘 주고 받지도 않지만, 한번 준 것에 대해서는 되돌려받는 것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때가 해결해주리라는 것을 믿으니까...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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