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무의식적으로 '나'와 '너'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일심동체라면서 함께 일생을 사는 부부간에도 이런 감정은 변함이 없다.
이런 분리된 개념을 버리지 못하는 한 항상 분별과 집착이 따라다니며 우리를 괴롭힌다. 그 결과 부부간에도 엄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외적인 차이가 내적인 차이인 양 착각하여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기도 하게 된다.
나와 너를 별개의 존재로 보기 때문에 여전히 차별과 분별의 입장을 버리지 못한다. 자기는 열심히 하는데, 상대가 알아주지 않아서 마음이 불쾌해지고 실망하게 되고 화가 나게 된다. 또 너무 열심히 한다는 자신만의 마음에 가득차 있어서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상대의 한 두마디에 마음이 불편해져서 다툼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냥 일에만 열중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그 뿐이다. 다른 것에는 신경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상대가 인정을 하고, 그 간의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사과하게 된다.
연말이다.
이런 저런 자리들이 많고, 그냥 어려우니까 힘이 되고 싶은 마음들이 모인다. 그런 자리에서 꼭 한 두 사람이 전체의 좋은 의미를 퇴색시켜 아쉬운 마음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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