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는 일을 당하면 좋지 않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일을 대할 때, 거기서 '고맙다'고 말하면 불행의 사슬이 끊기고 좋은 일이 일어난다. 나쁜 일의 악순환의 고리가 끊겨 재난이 굴러 복이 된다.
진료실에 다 큰 자녀를 데리고 와서는 자녀들이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먼저 자녀들의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머니들이 있다. 그 때마다 나는 제발 좀 가만히 계시라고 한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쳐 자식이 응당 해야할 바를 하지 못하게 막는다면 사회에 나가 자식이 정말 해야할 바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자식의 앞날을 막는 결과가 된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자식에 너무 집착하면 부모자식간에 대화가 단절되고 원망과 짜증이 쌓여 처음의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게 된다. 서로를 생각할수록 서로에 대한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된다.
남여간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은연중에 '내 것'이란 소유욕에 집착해서 상대에 대한 집착을 사랑이라 착각하고, 그런 집착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으로 착각하지만, 조만간 신뢰에 대한 불안, 충족되지 않는 사랑에 대한 원망이 모여 증오로 변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항상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서로가 자신의 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다. 혼자서 힘들어 쓰러질 때도 혼자서 일어설 수 있도록 조금 부축해주지만, 도와주었다는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자신의 아집을 타파한 그런 사람이 진정 민주적이며, 다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정치의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다. 사업의 실적과 형식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될 뿐, 그것을 치장하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일의 본질이나 취지를 벗어나 자신만의 나쁜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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