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세상은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말을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이용한다. 그래서 어떤 모임에서나 경험이 많은 사람이나 학력이 높은 사람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마라톤 클럽을 보면 처음 인근의 주자들이 친목모임을 만들고 어느 정도 인원이 늘어나면 일부가 떨어져 나가 새로운 모임을 만드는 경우들을 본다. 그럴 때마다 왜 그럴까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아마도 누군가 아는 만큼 세상을 보지 못하거나 보는 만큼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생각이 옳고 내 생각대로 되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경험칙상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대로 살아온 결과가 지금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냉철히 살펴볼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내 맘대로 하고 싶다는 욕구나 고집이 반드시 잘 된다는 보장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가지고 상대와 차분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생각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고 진지하게 전체를 살피며 대화를 할 때 비로소 대화의 문이 열리며 서로간에 진정한 설득이 가능하고 올바른 결론이 날 수 있다.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고 무조건 내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는데 집착하면서 내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대화에 임하기 때문에 상대의 취약점만 강조하거나 억압하게 되어 진정한 갈등 해소 방법이 도출되지 않는다.
이런 방법으로는 인간관계의 테크닉만 늘뿐, 서로의 마음을 혼쾌하게 감동시킬 수 없으며, 아무리 이치를 설명해도 상대의 주장을 잘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걱정과 분별심을 버린 소박한 생각으로 기대는 적게 하고 상대가 바라는 대로 많이 베풀려하면 저절로 내가 생각하는대로 해결이 되는 것이 인생살이 문제들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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