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3.06.13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위선은 악한 마음이 선한 마음에 바치는 공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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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여정의 길은 나아가면 갈수록 점점 폭이 좁아지고, 거리는 길어 보인다. 길이 좁아질수록 우리는 사람들의 위선과 스스로의 위선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가식으로 가득 찬 자신을 마주하면서 불안감만 높아진다. 이런 불안감은 적나라한 자기 자신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런 만큼 우리는 위선으로부터 삶의 진리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이며, 스스로 고상한 척하면 결국 고상하게 되는 이유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신을 가장한 경험들이 있다.

그렇게 자신을 가장하는 위선은 습관이나 성격보다 더 쉽게 형성되며, 우리 스스로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 원리를 부인하는 것을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

누구나 욕망의 씨앗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말이다. 위선은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악덕 중에서 가장 어렵고 괴로운 것이며, 이것은 긴장감과 정신적 일탈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성욕이나 식욕처럼 시간이 남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찍부터 자신의 모든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힘든 일이기 때문에 아주 교묘하게 본심을 위장하고 있다.

그렇게 위장된 본심은 지혜로운 사람의 눈을 속일 수는 있어도 조금이라도 영리한 아이들은 누구나 금방 그것을 눈치채고 반발한다는 톨스토이의 말이 바로 그런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손주들이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의 말과 실천이 서로 다른 언행 불일치 습관이나 삶의 자세를 눈치 채고 따지면서 어른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런 실례들이다.

전해져 온 삶의 진리 중에 "노출된 적은 재앙이지만, 거짓된 친구는 더욱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누구도 자신만큼 처절하게 후회로 피범벅이 된 땀방울에 대해 알지 못한다.

생명은 하나 뿐이지만, 그 하나의 생명으로 여러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그만큼 많은 죽음 또한 맞이해봤기 때문이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뚜벅뚜벅 어둡고 추운 야생의 자연을 걸어간다.

그래서 정치나 종교 지도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술수에 말려든 사람들을 속으로 경멸하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자존감이 1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도 기꺼이 속이려 든다.

그래서 위선이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유일한 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것은 오로지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경지이다.

우리 모두는 살아오면서 자신이 스스로 믿고 있는 바를 부인하는 대답이나 행위를 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인간만이 본능적 행위를 규제하는 법을 만들 수 있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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