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행동들 중에 좋은 것이 아닐 경우에는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나쁜 의도로 부당한 행동인지, 그런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때 분노는 엉뚱한 대상을 향하거나 우리 자신을 나쁜 길로 이끌기도 한다.
상대의 행동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할수록 상대가 자기 이름을 잊었다고 화를 내는 경우가 좋은 예다. 상대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상대의 지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다른 요인을 배제하게 되면서 오류가 만들어지도 한다.
특정한 가치의 중요성을 오해하게 되는 것은 아주 흔한 분노의 원인이기 때문에 따로 때어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뿌리 깊은 인과응보적 사고가 활개칠 때 발생하게 되는 보복적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헌지 우리가 누군가에게 가하는 고통이 과거를 바로잡아준다고 생각할 때 발생하게 하는 허황되고 비이성적 사고에 따라 우리가 바꿀 수 있고, 또 바꿔야 하는 미래를 경시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모든 생각의 오류들은 요즘 정치권의 이벤트에서 흔하다.
누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취하거나 구조적인 거대한 문제를, 이를 초래하지 않는 개인이나 집단의 탓으로 돌리는 일들이다. 사소한 잘못을 과대평가함으로써 중요한 문제를 과소평가하게 된다.
자신이나 집단의 상대적 지위에 집착하여 보복이 선제 공격으로 야기된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잘못 생각하게 되고, 보복으로 끝나지 않고 비난을 전가하기도 한다. 심지어 비난의 대상이 없을 때에도 나타난다.
사건은 늘 일어나고, 재앙은 그냥 재앙일 뿐이 경우도 많다. 질병과 고난은 그저 질병과 고난이다. 의사도 모든 사람을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완전하게 구하지 못하며, 공정하고 슬기로운 사회 정책도 자연재해나 예상치 못한 경제적 흐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
우리는 제왕적 권력이라는 군주적 사고방식으로 자신의 편의를 위해 세상이 움직이길 바란다. 불행한 사건을 특정인의 탓으로 돌리면 자아가 충족되면서 깊은 위안을 받는다. 나쁜 사람을 설정해 비난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무력감 대신 통제감 또한 갖게 된다.
사람들의 본능이 세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고 싶어하는 뿌리 깊은 욕구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공정 세상의 사고방식 때문에 경제적 약자들이 게으름이나 나쁜 행동으로 자신의 고통을 초래햇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관점이 단순한 상실과 역경에도 다른 사람을 탓하며, 나쁜 사람을 벌해야 자신의 상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믿고 싶은 욕구로 드러나기도 한다. 결혼 생활이 끝낫을 때 원인 규명이 어려울 때도 나쁜 배우자를 욕하며 이혼 소송으로 벌주려 한다.
부모님이 병원에서 돌아가셨다면 의사의 잘못이라 믿고 슬픔을 의료과실 소송으로 몰고 가는 것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세상이 더 공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원한 수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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