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아 개념이 공격당하는 것을 불쾌하게 느끼며, 최대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마음을 바쳤던 신념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툭하면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우리에게 많은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은 이런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본능적으로 우연에 의존하는 전략은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인과관계에 따라 세상을 규정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연하게 일어난 사건에 잘 대응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불운을 겪는 사람들은 '왜 하필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날까?'라고 질문하며 자신의 운명에 대해 운운하지만, '왜 자신에게 일어나면 안 되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반문하지 않는다.
일상의 삶의 여정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의 인과관계나 법칙을 파악해내려는 노력은 언젠가 한계에 부딪치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연적인 원인들을 보고 결과를 예측해내려고 하다보면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우리는 완전히 우연히 만들어지는 결과 속에서도 규칙을 파악해보겠다고 끈질기게 버티면서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게 된다. 우연한 일임이 명백한 사건들도 잘 다뤄내지 못한다면 훨씬 복잡한 현실에서는 어떨까?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기는 어떤 전문가라도 매번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 심리학자 필립테트락 교수의 20년에 걸친 실험적 연구 결고, 실험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예측 가능성은 그냥 마구잡이로 찍은 것보다 낮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우리는 오늘도 자기 자신의 생각은 제쳐두고 전문가의 고견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들은 높이 평가되는 전문가들이야 말로 가장 형편 없는 결과를 낸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동안 우리 뇌는 의심하거나 비판할 때 사용되는 부분의 운동을 완전히 멈춘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들의 실패 이유는 자기 과신이다.
언론을 통해 '해당분야에서 앞서가는 전문가'로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완벽하다고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세운 명제가 더 이상 비판받지 않기 시작하면서 현실의 변화와 자신이 이론적 취약점에 대해 눈을 감아버린다.
전문가들은 꼭 어떤 일이 지나고 나서야 :그렇게 될 줄 알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의 예측이 틀렸을 때조차도 자신도 이미 이 일이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거짓 답변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결국 우리는 미래에 대한 예측만 엉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자아 개념에 생긴 불협화음을 몰아내기 위해 과거에 대한 기억도 새롭게 조작해 버리는 것이, 특히 정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언행이라는 평가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시원한 화요일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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