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개인적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사라들이 대부분이다. 인생에서 얻고 싶었던 것을 대부분 가지게 되었지만, 피로와 좌절감, 과도한 업무에 대해 시달리며 만족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삶의 희생자가 된 셈이다.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힘든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이 맡은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출 할부금들을 갚아가고 있으며, 자식들이 앞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저축도 한다.
몸매도 제대로 유지하고 싶지만, 출퇴근에 드는 시간이며 근무시간을 고려할 때 전혀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 결과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쁘다보면 건강 식품을 찾아 챙겨먹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거의 매일 과자 몇 개씩을 먹기도 하지만, 이깟 과자 몇 개와 가끔 먹는 단 과일들이 얼마나 해가 될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한 두 개피 정도의 담배나 저녁에 마시는 술 한두 잔 정도가 그날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하찮은 낙일 뿐이다.
절대로 중독은 아니니까 말이다. 일할 때 그러면 안 되는데 자주 화를 못 참고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날이 갈수록 수입은 줄어들고 있고, 비용을 삭감해도 모든 일이 다 해결되지 않는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미안하고, 항상 가족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집에 있어도 진짜 있는 것이 아니며, 아내랑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리울 뿐이다. 어떤 때는 무시당하거나 전혀 관심을 못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아내가 여러 가지 할 일이 많고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도 자신의 인생이 더 행복하다는 느낌으로 가득 차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뭐가 바뀌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른다.
그래서 나이들면서 이혼을 결심하고 또 헤어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또 주위의 친구들이 심장병이나 암 등으로 갑자기 쓰러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일어나면 다시 앞만 보고 계속 가야할 것이다.
한발을 떼기 전에 또 다른 발을 내딛으면서 말이다. 물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현재의 내 삶이 이렇게 되리라 상상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흘러왔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뿐이다.
요즘의 워라벨 삶은 활동과 휴식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최대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구 소련, 즉 냉전시대 러시아 운동 과학자들이 1960년대 올림픽 대표 선수들에게 적용시켜 놀라운 성공을 거두면서 관심을 끌게 되었다.
여기서 '일-휴식'의 비율은 과학적으로 더욱 정교하고 복잡하게 발전했지만 기본 개념만큼은 처음 고안된 때와 똑같다. 신체가 특정한 활동을 하고 나면 반드시 생화학적 에너지를 보충, 즉 보상해줌으로써 소비된 에너지가 회복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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