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대사 증후군의 원인 지방으로 지목된 것은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비만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시작된 것은 약 200년 조금 넘었지만, 지방에 주목하게 된 것은 불과 오십 년 전후 밖에 안 된다.
김일성이 일으킨 6.25 기습 한국전쟁 때 참전한 유엔군들은 부상자들의 검진에서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한국군들은 고지혈증과 비만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콜레스테롤과 비만에 대한 연구가 관심사가 되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억하고 살아가며,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임기 중에 겪은 심장발작 때문에 이 문제에 기여할 수 있었다. 심장발작이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 전 미국인들의 관심이 한데로 모아진 것은 이상한 당연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하루 담배를 네 갑씩 피우던 습관을 고친 지 한참 지났음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여전히 높았다. 비만의 주범이 탄수화물인데, 지방만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의 생명 활동의 중추가 되는 수 백 가지 유기 화합물 중 하나일 뿐이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지방에만 주목하는 이유는 아마도 측정하기 쉽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이 물질 하나만 잡으면 심혈관 질환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믿었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이며, 그것도 필수 지방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이 물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롱은 지질 단백질로 혈류를 따라 지방과 단백질을 운반하는 특수 분자구조의 생화학 물질이다.
지질 단백질은 여러 물질들로 이루어지는데, 콜레스테롤은 각 지지질단백질 안에 함유되어 운반되며, 그 자체는 측정한 뚜렷한 방법이 없어 지질단백질을 측정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일 뿐이다.
지질 단백질에는 좋은(고밀도) 콜레스테롤과 나쁜(저밀도) 콜레스테롤로 분류되고, 우리의 관심은 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에 쏠리고 있다. 심혈관과 관련된 것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가운데 한 유형일 뿐이지만, 두 유형 중 어느 것이 우세한지 알 수 없다.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려면 중성지방 수치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증거들이 많다. 이것은 지방이 아니라 당 섭취량이 많아질 때 증가하는데, 지질 지표에서 중성지방이 높고 고밀도 수치가 낮으면 나쁜 유형인 저밀도 수치가 높다는 의미가 된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아니고, 높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도 아닌 이 지표가 심혈관질환과 훨씬 더 강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임상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결론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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